요시야 왕의 개혁

▲ 김진홍 목사

구약성경에는 3가지 개혁 스토리가 나온다. 요시야 왕의 개혁과 히스기야 왕의 개혁, 그리고 느헤미야의 개혁이다. 요시야 왕과 히스기야 왕의 개혁은 실패로 끝나고 느헤미야의 개혁은 성공하는 개혁이 되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묵상하면서 두 번의 개혁은 왜 실패하였고 나머지 한 번의 개혁은 어떻게 해서 성공하였는지를 살펴 우리 현실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을 이야기하여 왔다. 그러나 정작 개혁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개혁이 정치가들의 말장난으로 오르내리다가 끝내는 실종되고 말았다. 지금이 어떤 때인가? 박근혜 전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정치와 정권에 공백이 생겼다. 이런 때가 제대로 개혁하기에 가장 적합한 때이다. 일선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고 나라의 장래를 생각한다면 지금이 개혁을 이루어 나갈 절호의 찬스가 된다.

그런 점에서 성경에 등장하는 개혁 이야기를 살펴보는 것은 값진 일이다. 요시야 왕의 개혁이 우리에게 특히 중요한 것은, 요시야가 왕으로 있던 그 시기와 오늘 우리나라의 처지가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요시야 왕 시대의 국제정세가 어떠하였던가? 남으로는 강대국 이집트가 있었고 북에는 역시 강대국 앗시리아가 있었다. 두 강대국이 호시탐탐 먹이를 노리고 있던 시대였다.

요시야 왕은 그런 시기에 8세의 어린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그의 할아버지 므낫세 왕은 55년간 집권하면서 천하에 못된 짓을 골라가며 행한 악한 왕이었다. 므낫세 왕의 폭정으로 나라 사정이 거덜이 난데다, 그를 이은 아들은 아버지의 어리석은 정치를 답습하다 실망한 신하들에 의하여 2년 만에 죽임을 당하였다. 그래서 겨우 8세였던 요시야가 왕위를 이은 처지였다. 그 후 8년간 왕 노릇을 못하다가 16세 때부터 나라를 이끌기 시작하였다. 그 후 39세로 앗시리아를 침공하려는 이집트 느보 왕과의 므깃도 전투에서 전사할 때까지 철저한 개혁의 정치를 펼쳤다.

요시야 왕에 대하여 열왕기하 23장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한다.

"요시야와 같이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며 힘을 다하여 모세의 모든 율법을 따라 여호와께로 돌이킨 왕은 요시야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그와 같은 자가 없었더라"(열왕기하 23장 25절)

31년에 걸친 요시야 왕의 개혁정치의 핵심은 다음 3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