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삼천리 강산을 주신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슬기롭고 용감한 민족사를 기록케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거듭되는 외적의 침략에서도

지켜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8.15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6.25 때도 망하지 않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유신체제 오랜 독재도 물러나게 하시고

자유와 민주의 새 역사의 장을 열어주셨으니

그는 선하시고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시다.

위의 시는 김정준 박사께서 시편 136편을 본 따서 지은 시이다. 시편 136편은 시편 150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감사시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추수감사절을 맞을 때마다 이 시를 읊으며 여호와의 은혜에 감사드렸다.

이 시는 단순한 감사시가 아니다. 그 속에 신앙고백이 담겨 있다. 이 시 속에서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떤 일을 하셨고 왜 우리의 감사를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신가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이 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 때문에 감사하는 수준이 아니다.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감사드리고 있다.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선길을 감사드리고 있다. 그리고 그 감사가 나 개인의 감사에 머물지 아니하고 온 겨레가 함께 감사드리는 공동체의 감사를 담고 있다. 한국교회와 이 겨레 전체가 이런 감사를 하나님께 드릴 때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