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부와 흥부 이야기가 있다. 6,70년대 경제개발이 한참이던 시절에는 놀부를 높이는 글들이 발표 되었었다. 놀부가 자본을 축적하여 산업개발에 기여하는 인간형이란 뜻에서다. 그 시절 흥부는 비판의 대상이었다. 무책임하게 자식을 많이 낳고, 생산성이 낮고, 합리적이지를 못하기에 그런 인간형은 국가발전을 저해하는 인간형이란 의미에서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흥부형의 인간이 빛을 보는 시대가 되었다. 그간에 세상이 바뀐 것이다. 특히 성경적인 관점에서 말한다면 흥부형의 사람이 미래사회의 이상형이다. 농경시대는 근육질의 힘이 일등이었다. 산업시대는 재산이 일등이었다. 그러나 정보지식사회인 지금은 다르다.

정보시대는 지식이 제일이고 그 지식에 의미를 더하여 주는 도덕성이 제일이다. 놀부는 힘과 재산이 중요하던 시대의 사람이다. 그러나 흥부는 정보지식이 제일인 시대의 사람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왜 흥부 같은 사람이 빛을 보게 될까?

첫째로 흥부는 제비를 살리고 제비를 헤치려는 구렁이를 꾸짖었다. 바로 환경친화적인 사람이다.

둘째로 흥부의 도움을 받은 제비가 일본, 중국을 돌아 이듬해에 되돌아 왔다. 바로 국제적인 시각과 정보를 지닌 인물이다.

셋째로 흥부가 켜는 박에서 온갖 재물이 나왔다. 바로 고부가가치의 창출이다. 돌에서 반도체가 나와 금보다 더 비싸게 팔리듯이 박에서 온갖 재물을 이끌어내는 창조적인 사람이여 상상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넷째로 흥부는 부자가 된 뒤에 가난한 이웃들을 불러 모아 잔치를 열었다. 바로 복지를 실현한 사람이다.

다섯째로 흥부는 자신을 억누른 형 놀부를 받아들여 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일러 주었다. 바로 더불어 사는 공동체형 사람이다.

깊이 살펴보면 이런 흥부형의 사람이 바로 성경이 일러 주는 사람들이다. 놀부형의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 시대에 흥부 같은 사람이 되어 세상을 좀 더 사람 살만한 세상으로 바꾸어 가는 일에 앞장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