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N뉴스=임헌선 기자>최근 정치인들의 성추행, 채용 비리, 불법 정치자금수수 사건은 우리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주었다.

그 상처가 낫기도 전에 세종시민들은 또다시 상처를 받게 생겼다. 일명 ‘세종시 종합의혹세트’가 수면위로 올라왔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세종시균형발전협의회’는 이춘희 세종시장을 수뢰(뇌물)죄 및 종촌종합복지센터 센터장 모욕 발언, 채용비리 등의 혐의로 대전지검 민원실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 시장이 특정 갤러리 소유의 미술품을 수의 계약 하는 대가로 갤러리 소유자가 보유한 건물을 특혜 분양받은 의혹과 2015년 종촌복지센터 센터장에게 "센터장은 얼굴은 예쁘게 생겨서 스님들 도포 자락 뒤에 숨어서 스님들 손 잡고 다니지 말라" 라고 발언하였다는 의혹이다.

전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30만 세종시민을 대표하는 사람에게 결코 나와서는 안 되는 의혹들이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은 세종시’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먹칠하는 처사이다.

또한 이 시장의 과거 시장선거운동요원을 종촌복지센터 직원으로 채용하도록 압박하는 등 부당한 위력을 행사해 센터장의 정당한 업무 집행을 방해한 의혹은 이전에 세종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교통공사,문화재단,로컬푸드)사건이 해당직원과 관련자들의 퇴사, 직무 정지 및 징계절차로 정리되는 상황에서 또다시 터진 것이라 충격 그 자체이다. ‘기회는 균등하며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게’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천명한 국정 철학은 이 시장과는 전혀 관계없는 말인 듯하다.

이처럼 시민의 소중한 혈세가 마치 소수 기득권자의 것으로 전락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이 시장은 이명박 보수 정부 집권 이후 지난 6년을 '세종시의 잃어버린 6년'으로 규정하며 변화를 약속하였다. 이제는 이춘희 시장 임기 4년을 ‘변함없었던 4년’이라 말하고 싶다. 겪어보니 더하면 더했지 별로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세종시의 자정 능력 상실이다. 2017년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세종시청 내부청렴도는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꼴찌를 기록하였다. 이미 세종시 공무원들 스스로도 조직이 부패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어찌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말이 있다. 이제는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 시작은 세종시의회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이다. 특히 의회의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무명무실한 집행부 통제권 회복이 급선무이다. 여기저기 눈치보느라 세종시와 시민을 위한 바른말 한마디 못 하는 의회는 혈세 낭비뿐이다.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 국민은 위기의 순간에 언제나 현명한 선택을 해왔다.

행정수도 완성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종합의혹세트는 세종시의 큰 걸림돌이자 위기이다.

더는 행복 도시가 의혹 도시로 전락하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될 것이다.

바른미래당 세종특별자치시당 부대변인 정이레 2018 3.5